【 작가의 말 】 가끔 소설을 읽은 독자들로부터 질문을 받는다. 그 사람 지금은 어떻게 되었느냐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 말이지만 소설은 픽션일 뿐이라는 것을 독자도 나도 잘 안다. 그런데도 그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내가 장애인이고 또 장애인이 소설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 모델이 있겠지? 누군가 그렇게 염치없는 사람이 있겠지? 누구 이야기야? 그렇게 궁금해 하고 묻는다. 그러나 독자들이여 이 이야기는 상상하고 꾸며진 이야기일 뿐이다. 다만 소설 속에 나오는 묘사들, 사건들은 부분적으로 전체적으로 사실적 묘사들이다. 장애인은 실제로 그렇게 어렵게 살고 어렵게 고통당하고 처절 하리 만큼 삶과 투쟁을 하고 인간존중의 삶에 아파한다. 갈구의 공가영 이라는 여성 장애인도 재(領) 의 경은이 엄마와 아빠도 우리이웃에서 쉽게 만나고 볼 수 있는 그런 장애인의 삶이고 모습들이다. 구차하고 서글픈 이야기들을 나는 왜 글로 옮길까? 밝고 희망차고 좋은 이야기도 많은데… 나는 그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장애인과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한 맺힌 사람들의 넋두리 같은 이야기를 털어 놓음으로서 지장애인은 장애인을 이해하고 장애인은 비장애인을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2008.9.10 운봉에서 최석영

최석영 소설가. 수필가. 1967년 남원 운봉 출생. 《계간웹북》 편집위원. 소설집 「갈구(渴求)(2008, 도서출판 글벗)」, 계간 웹북에 갈구,유년의고자,고개아래사람고개윗사람,외 다수 발표 詩散門 http://cafe.naver.com/dalcho.cafe 네이버 블로그 운영 http://blog.naver.com/6347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