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샛별이는 아직도 꼬맹이. 샛별처럼 크고 까만 눈이 지갑 속에서 그를 바라본다. 그는 샛별이가 중학생이란 사실을 잊어버리고 지금도 아기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아기 때 보고 한 번도 보지 못했으니까 애미라고 할 수 없다. 애비라고 내세울 건더기가 아무 것도 없었다. 분명한 것은 그가 꿈속에서 현실로 돌아왔다는 사실이다. 악목을 털고 막 잡에서 깨어났다고 해야겠다.] 표제 소설 <임이 가르쳐 주더이다> 중. 김광욱 소설가의 중편 소설집. 김광욱 소설가는 영화 잡지의 시나리오 신인 공모전에 당선되었으며, [우리문학]에 시가 추천되고, [문학세계]에서 소설 부문으로 신인상을 수상하여 문단에 등단하였다. 7편의 소설이 수록된 중편 소설집 <임이 가르쳐 주더이다>는 작가네트(인터넷 문학 사이트)에 연재되었다. 김광욱 소설가의 소설은 대중과 밀착된 묘사 방법으로써, 퇴폐에 융합되지 않은 새롭고 신선한 감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 넓은 세상에서 임이 가르쳐 주얻이다 심장화홍련전 마네킹에 옷을 입히는 여자 출입구 옆 추운 자리 아득한 설원 열쇠와 술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