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집을 내면서 1월 해운대에서 휘 덮는 눈 시침 속에서 강추위 생각을 바꾸자 제자의 소식 햇살피듯이 2월 일터 대보름 어머니 사랑의 마음 가는길 보내는 마음 어느 봄바람 열리는 봄 흰 눈 내리는 아침 흔들리는 맘 우수의 언저리 기다리는 봄 향수 이별의 자리 3월 다가선 봄 소요산 마지막 길목 빙부의 언저리 떠나버린 시간 그 향기 샘솟는 저곳 어느 마음 기다리는 텃밭 기다리는 맘 고로 쇠 물 빈자리 소중한 손자 놈 다가서는 4월 4월 길떠나는 마음 꽃소식 4월이여 갈증의 언저리 빗방울 어느 기도소리 춘곧 속의 꿈 허전한 아침 풋풋한 흙내음 어린이 자동차 꽃피는 등성이 꽃피는 봄 보릿고개 5월 태양 수돗물 단수 내 어머니 말라버린 고추 손자놈 입원소식 가족이란 재롱둥이 이산 저산 우는소리 소외된 맘 꽃향기 믿음의 빛 고향의 밤 흐르는 세월 내 얼굴 6월 그때 그 하늘인데 옛이야기 흐르는 핏줄 소나기소식 반가운 천둥소리 손자 사랑 새털구름 비 온 아침 그 고향 민초(民草) 어머니제사날 느낌표 바람결 7월 떠나간 사람들 사모곡 접시꽃 내 마음 무더위 일상의 그림자 외로움 내 자리 손자 놈 언저리 멀리 보내는 맘 장마뒤 아침 하늘 여름방학 일 한다는 것 토란 잎 8월 광풍이 지나간 자리 매미소리 다가서는 입추 생활의 언저리 한가지 열매 문살 틈 사이 지나간 시간들 생명의 언저리 귀뚜리 소리 인터넷 풀벌레소리 가을 1 벌레소리 어느 별님에게 9월 멀리간 분신에게 소요산 가을비 장미꽃들에게 가을걷이 마음속에 핀 꽃 가을 하늘 배추밭 갈대 꽃 세월 삶이 준교훈 추석 언저리 동공의 그림자 10월 10월의 하늘 호박 고구마 추수한 뒷자리 마음 따라 토란 수확의 기쁨 명성 산 황금벌판 해야 솟아라 쪽빛하늘 가을빛 상강(霜降) 매달린 감 하나 낙엽 지는 언저리 11월 떨어진 날씨 남은 일들 낙엽 날면서 찾아든 빙질 어디를 가나 너를 맞이하며 마음의 창 낙엽 따라 저 하늘 잡고 시어들 새로운 길 텅 빈대지 저 등성 오늘 하루를 위해 12월 한 장의 달력 내 하루 언제라도 내 한 점 흙 빠른 시간 마무리 청소 깨달음의 경지 순간 저쪽으로 성탄의 언저리 찾아드는 빛 어느 강줄기 귀염 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