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을 넘어서면 숨결 가쁜 벼랑아래 천년을 입질하며 쪼아대는 공이소리 한 맺힌 가슴을 파며 낙하하는 그 분노 가없는 시공을 타고 지향 없이 흐르다가 진하게 뭉친 한을 무게로 흩뿌리며 돌아와 품에 안기는 몸 바꿈의 눈보라 햇살 이고 활개 치면 떠오르는 하늘길을 불타는 가슴으로 기다리다 지친 몸이 되돌아 다시 승천할 무지개빛 윤회여] 시 <윤회> 전문. 김영배 시조 시인의 시조집. 허약한 심신으로 타의에 의해 쓰여졌지만 자신이 바라는 자연과 인생을 담고 있는 시들을 버리기가 아쉬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시집으로 엮었다는 김영배 시조 시인은 [수필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문단에 등단(1972년)하였으며, [현대시조]를 통해 시조 시인으로 문단에 등단(1984)하였다. 70편의 시조와 12편의 동시가 수록된 시조집 <새 생명의 아침>은 김영배 시조 시인의 다섯 번째 시조집이다. 조약돌의 매끈한 몸짓처럼 인생을 배우는 한 편, 겸허하게 자신을 다스리는 김영배 시조 시인은 영롱한 부처의 세계에 가족에 대한 애틋함과 순리대로 흘러가는 삶을 묻는다.

제 1 부. 연꽃의 축제 제 2 부. 삶의 현장 제 3 부. 어떤 두메 제 4 부. 낙과의 계절 제 5 부. 강물의 증언 제 6 부. [동시] 우리는 쌍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