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에 대한 사랑, 이별 후 사랑이 끊어진 것에 대한 상심과 사랑이 결핍으로 인해 남은 자에게 주어지는 황량한 심리적 풍경과 함께 우리들 삶을 에워싸고 있는 갖가지 질곡들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엮었다. 그 속에는 속절없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자기 정화를 꿈꾸는 시편들이 발견되기도 한다. 대상에 적절한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연륜보다 유연한 감성을 보여준다.

1부 나 외로워도 그대 따듯하면 지는 모란에게 안부 안개 봄날 아침을 맞으며 ... 　 2부 당신과 마주한 세월은 축복이어서 살아지리라 그대 향기에 온 몸을 적시고 그래서 당신은 개화 ... 　 3부 삶은 꽃처럼 피고 지고 아카시아의 추억 아름다워서 아름다운 말 없는 말 바닷가에 서서 ... 　 4부 눈에 들여도 아프지 않을 찔레꽃 등나무에 기대어 겨울을 맞으면서 숲을 건너는 바람같이 ... 　 해설:아름다움이 가득한 성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