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시의 어법으로 미로와 같은 공간과 사물화된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현실에 대한 다양한 화두를 제시하는 시 60여편 수록. "얼음 버석거리는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다 새벽 세시의 고요한 냉장고 깊이와 넓이와 두께를 숨긴 코끼리를 고요한 냉장고속으로 몰아 넣는다 냉장고가 놀라지 않도록 얼음낀 새벽 세 시의 고요한 냉장고 문을 열면 코끼리 떼가 제 무덤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춥고 고요한 무덤" - <사차원의 냉장고> 전문.

1963년 경남 함안 출생. 경상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1996년 진주신문 가을문예 당선. 1998년 『문학동네』 하계문예공모 당선. 시집 『나는 안경을 벗었다 썼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