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타오르던/정열의 밤도 사라지고/온 몸의 물기가 빠져나가/서걱해진 낙엽이/작은 바람의 손을 잡고/낯선 풍경 속으로 걸어간다/이미 사라진/그리움의 그림자마저/갈색 들판으로 변해 버린/메마른 가슴 속에서는/억새풀만 흐느껴 울고 있다/사랑도 때로는 저와 같아서/영원할 줄 알았던/나의 철없을 비웃으며/가오리연처럼 사라져 간다 ... (본문 中에서 '가을 들녘을 걸으며')

제1부 형님 바람꽃 졌지요 제2부 죽도의 눈은 외로운 것이 아니다 제3부 방화수류정 제4부 길을 묻는 그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