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지으며 우주와 교감하는 김종구 시인의 시집. 이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농민 시인으로서 우주 자연에 대한 생명성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시인의 맑음과 순수함이다. 이 시 전체에 나타나는 화해정신의 근원을 알게 한다.

제1부 풍경소리 춘난/풍경소리/푸른 공생/참새의 아침/일출/ 소낙비/백련사 배롱나무/파리/해가 수상타/가을께 콩밭에선/... 　 제2부 못 낙엽2/시간/물의 뼈/못/못3/ 무심/시인의 똥/그리운 사람 하나 손 꼭 잡으며/폭설 내리던 날/... 　 제3부 지렁이의 고백 미치게도 아름다운 봄/지렁이의 독백/농부의 발/아름다운 입맞춤/가뭄5/ 들국화/감나무/천관산 억새/파꽃이 피었드랬습니다/색시비 오던 날/... 　 제4부 낙엽이 손을 잡고 존재가치/백목련 나무 아래서/알게 모르게/하얀 것은 모두 아름답다/ 강둑을 걷다가/가을 초상/황태/20년 뒤/입이 없다/... 　 *서평 화해의 시정신과 생명의식/허형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