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에서 말하는 모든 조건을 가지고 태어난 재벌가의 딸 한지수를 질투하고 미워한다. 내가 가진 장점이라고는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나게 아름답다는 것, 단 한 가지. 최악의 가족과 최악의 인격을 가진 나를 한지수가 좋아하면서 난 한 가지 계획을 세운다. 한지수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가지고 싶다. 그녀의 때 묻지 않은 성품을 이용하여 그녀의 재산, 그녀의 가족, 심지어 그녀의 목숨까지 앗아가고 싶다. “그녀가 날 좋아해? 99마리 양을 가진 부자가 1마리 양밖에 가진 것이 업는 가난뱅이를 좋아해? 그거 무슨 싸구려 동화야.”

레즈비언들의 시린 사랑이야기를 주로 묘사하는 레즈비언 소설계의 인기 작가. <메마르고 하얀 목조르기개>, <초령비가> 등의 작품을 통해 레즈비언의 독특한 감수성과 사랑을 매끄럽게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