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평론집은 시문학의 이해와 감상. 그리고 창작에 관한 논문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것이다. 이 세상은 온통 언어체인 자연(삼라만상)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자연은 인간의 존재와 더불어 그 자체가 곧 언어체요, 진리체인 셈이다. 그 ‘진리체의 의미’. 즉 진 · 선 · 미(진실)의 세계를 표현하는 활동을 우리는 예술이라 일컫는다. 그 가운데서 문학은 언어를 표현매체로 하여 진리의 세계를 그려내는 예술 활동의 하나이다. 특히 시문학은 언어로 그려내는 한폭의 그림이요, 한편의 노래인 것이다. 따라서 시의 이해와 감상 활동은 곧 언어로 표현된 진리(의미) 세계인 시 작품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여(수용) 맛보는(음미) 또 하나의 예술활동이요, 차원 높은 미의식의 정서활동인 것이다. 때문에 학교교육에서도 문학교육을 중요시 여기며, 강조하는 것이다. 시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감상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가지고 시를 읽어야 한다. 그것은 마치 음악이나 미술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 없이 작품을 접하게 되면 문외한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시의 감상은, 물론 작품이해에서 출발하지만, 그것은 자칫 주관적인 편견에 빠지기가 쉽다. 이해의 결여는 감상의 독단을 초래하거나 엉뚱한 과오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 교육은 시의 이해에서 감상 및 창작의 단계로 지도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요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평론집에서는, 시의 올바른 이해와 감상 및 창작을 모색하고자 하는 데에 논고의 중심점을 두었다.

Ⅰ. 시의 본질과 특성 1. 시문학의 본질 2. 시문학의 특성 3. 시문학의 세계 Ⅱ. 시의 이해와 감상 1. 시의 이해 2. 시의 감상 3. 시의 창작 Ⅲ. 시와 언어의 함수 1. 문학과 언어 2. 시와 언어 3. 비유와 상징 Ⅳ. 시의 언어미학적 이해 1. 현대시의 이해 방향 2. 시의 언어미학적 접근 3. 시의 본령과 그 유역 Ⅴ. 시의 표현과 구조 1. 현대시의 경향 2. 시의 표현과 구조 3. 현대시의 성격과 비평 Ⅵ. 동요와 동시세계 1. 동요의 세계 2. 동시의 세계 3. 시의 학습지도 Ⅶ. 조지훈의 시세계 1. 고전적 미의 추구 2. 자연과 시적 친화 3. 선미와 미의 관계 4. 미의 초극, 그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