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핀터의 극작품 중 『방』(The Room), 『생일 파티』(The Birthday Party), 『하룻밤의 외출』(A Night Out) 『귀가』(The Homecoming) 등 네 작품을 통해 그가 제시한 인간존재의 불안한 상황에 대한 양상을 살펴보고 그 불안한 상황에 처한 인물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바의 모티프를 찾아보려고 한다. 　물론 극중 인물들이 느끼는 불안이 무엇에 대한 불안이며 무엇이 구체적으로 인물들을 위협하고 공포에 떨게 하며 궁극적으로 그들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이라는 식의 제한적 해설은 위험한 것이며 핀터 자신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으로 말하기도 했지만 공통되는 패턴 내지는 모티프를 찾아봄으로써 그것이 퍼즐같다는 그의 작품이해에 한 걸음 나아가게 하는 길이 될 줄로 본다. 이 과정에서 프로이드의 기본적 정신분석 이론과 쥴리아 크리스테바의 자아사랑에 대한 이론 등이 참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