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를 한올한올 낱실들이 일정한 엮임을 통해 어떤 형태를 완성하는 뜨개질과 같다고 여기는 시인의 인식이 묻어나는 시인 김철기의 시집이다. 1부에는 '실타래촌' 연작시로 꾸몄으며, 2부∼6부에서는 일상의 기쁨, 슬픔, 기다림, 사랑, 지난 날의 추억 등을 노래했다. 시인 안팎의 '실타래'를 조심스럽게 다루는 시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작품집.

제1부 실타래 촌 실타래 촌1/숙명 실타래 촌2/개성 또는 특성 실타래 촌3/살다 보면 실타래 촌4/제몫하기 실타래 촌5/처음같이 (중간생략) 　 제2부 고독을 축하함 고독을 축하함 고열 모전 여전 뭐가 좀 보이네 불꿈 (중간생략) 　 제3부 눈 한 번 질끈 감으면 눈 한 번 질끈 감으면 너 없는 자리 무에 빠진 시절 헛된 기다림 유월에 명상하다 (중간생략) 　 제4부 그 처음의 색깔 그 처음의 색깔 그 저녁 샐비어(깨꽃) 꿈 속과 닮은 곳 나무에게 배운다 단풍제 (중간생략) 　 제5부 새 밭으로 일구어 새 밭으로 일구어 해돋이 앞에 원미동 이곳은 축일의 빛으로 바탕 (중간생략) 　 제6부 그래도 사랑 뿐 그래도 사랑 뿐 낮 꿈, 포옹 때론 애원을 돌아서서 만나고 헤어지고 (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