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연씨의 시는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원시적인 자연 상태대로의 순수한 표현과 인위적인 세련성 및 전문성을 지닌 미학의 가치 사이에서 그것의 조화 극복을 위해서 노력한 예술행위의 결실이다. 많은 사유(思惟)와 수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가 도달한 시작(詩作)의 방향은 어느쪽도 버릴 수 없는 이원성(二元性)의 통일이었던 것이다. 투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순수세계의 시적인 표현과 현실 및 종교적인 삶의 인식으로부터 구체화된 그의 시는 어찌보면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자연회귀의 마음과 기도의 신앙심을 예술적인 변용으로 처리한 창조물로 생각되어진다.

Ⅰ 강(江)가에서 꽃집 새벽기도 · Ⅰ 한 다발의 봄꽃 생가(生家)에 돌아와서 별을 그리며 새 · Ⅰ 망초의 대낮 교외선이라도 한번 그래픽 · Ⅰ 당신의 신부 나무를 심고 어느날 그대 기댈 당신 옛날 옛날에 별빛으로 멱감기 약손 사랑으로 불피우고 시계소리 · Ⅵ 쑥 이 가을에도 어쩔 수 없는 풋젓골 · Ⅰ 별 이야기 유리컵 길 · Ⅱ 새벽 기도 · Ⅱ 껍데기들은 가라 우리의 소망 보리 풀떼기 그래픽 · Ⅱ 막달라 마리아 풋젓골 · Ⅱ 상가(喪家)에서 치악산 미아(迷兒) 포도를 먹으며 가을 환상(幻像) 아가와 송아지 로스케들의 불꽃놀이 광주 비가(光州 悲歌) 새 · Ⅱ 몸살 내가 당신을 안다는 것은 휴전선 · Ⅱ 칼 가룟 유다의 증언 별 풋젓골 · Ⅲ 님에게 잠든 자동차들 스치로폴의 눈 망우리 일곱 번째의 이사 눈 쌓이는 밤 샌들 그래픽 · Ⅲ 불나비 인생 눈이 없는 겨울에 새벽기도 · Ⅲ 2.5kg의 확신 빈 교실에서 휴전선 · Ⅲ 그래픽 · Ⅳ 눈을 맞으며 쉰 살의 눈물 현주소(現住所) 새벽기도 · Ⅳ 부름받아 나선 사람들 사람 어느 병상의 형제에게 Ⅱ 작품해설∥자연회귀와 기도의 미적 변용 : 장윤익 시담 몇 편∥이 한 편의 시 · 사화십 후기 · 또 하나의 구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