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Ⅰ. 층층나무 아래서 상안리 돌배나무 싸리꽃 수심 깊은 마당에 계절의 방황 내가 사는 나라 날마다 낯설어 가는 강물의 노래 소여물 썰며 안홍재 장설(張雪) 추풍령을 넘어 온 바람 세모 층층나무 아래서 바위 앞에 앉아 풀꽃을 바라보며 지금 버들골에는 눈물을 닦으며 관광열차 가을 초입 산수유꽃이 필 무렵 풀밭에 누워 Ⅱ. 뜨락에 심은 꽃 잊어버리자 그 여자네 집 갈대밭에서 잎진 나뭇가지 외딴집 셸비어꽃이 피는 마을 오늘 밤은 그들과 바람울음 봄비 내리는 날 항아리 고향 눈물 유배지 페미니즘 시대 탁사정(濯斯亭) 냇가에서 종소리 벌초를 하면서 새우잠 뜨락에 심는 꽃 득음(得音) 늦가을 Ⅲ. 동박골 뻐꾸기 마음의 흔적 안개 산 눈물같은 비 안홍재 및 웃상터 어느 날의 일기 강江 저편으로 고향(故鄕) 그리고 사설(辭說) 북진리 나룻배 동박골 뻐꾸기 아버지에 대한 초상(肖像) 다락논 한탄강 이슬 월현리(月現理) 산문(山門)을 바라보며 화산동(花山洞)에 뜬 달 지금 대전에는 하산(下山) 꿈 파도소리 Ⅳ. 기다림 또 기다림 낮잠 저녁노을 묵무덤의 묘비문 연산홍 꽃 가을비 젖은 산 빈 나뭇가지 산 정상에 서서 기다림 또 기다림 하루해 길다 나의 집 그냥 걸어간다 나비떼 달빛의 방황 영월 장능에서 희망사항(希望事項) 풀꽃으로 피어났으면 마감 뉴스 초겨울 눈밭 능강리(陵江理)의 사월(四月) 거미집 ◇ 아름다운 나의 시우(詩友), 홍석하의 초상 / 김준환 ◇ 자연에 대한 애정과 깨달음의 눈길 / 유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