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책머리에 1 내가 여기에 칼레의 市民들 무너지는 사내 장미인 채 그렇게 이 길을 따라가면 뻐꾹새는 숲에서 비에 젖은 풀들이 한 남자에 대하여 찔레꽃 핀 6월의 봄 언덕엔 언제나 네가 산이었을 때 무너지지 않으려고 그대의 문 목마른 물새 쓸쓸한 폭풍 내가 네게로 연초록 새싹에게 주름살 저무는 지평 어딘가에 당신은 수염을 기르고 있다 홀로이고 싶어라 내가 너를 부를 때 적들에게 4월의 삘기밭엔 무명시민들의 노래 젊음에게 침묵하는 산 연초록 숨결 앞에 광막한 바다가 지옥의 문 네가 잠든 강은 흘러 이 섬엔 노인이 흙인 나를 밟아다오 이 세상 모든 아픔이 오귀스트 르네 로댕에게 커가는 산이 하나 그곳엔 산이 하나 가슴엔 아직도 이 사슬을 목에 걸고 이 손을 잡아다오 흔들리기 위하여 이 언덕에 서서 보면 그대 가슴에 쌓인 모래 2 로댕과의 만남 / 이건청 로댕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