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식 시인은 전통적 서정의 시세계를 개척해 온 시인 이다. 여섯 번째 시집 《시나위》에서도 그의 시가 특징적으로 삼고 있는 전아(典雅)함과 단아함은 기품 있는 언어로 구사되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시가 '노래의 체계에서 비평의 체계'로 넘어와 있다고들 말하지만 서정시의 몸은 어디까지나 '노래'라고 그 본체를 말한다면 양동식 시인의 시는 이의 본보기로 한 전형을 이루고 있다.

· 저자의 말 제1부 · 목어(木魚) 목어(木魚) 강(江)을 찾아서 여주댁 횟집에서 구둣방 김씨 항아리 쓰레기 종량제 소금 봄이 올 때까지 순천만 기러기 천생연분(天生緣分) 제2부 · 밥 밥 끼니 풍경 이빨 할머니 여름 반찬 소설가 설재록씨 냉장고를 열면 조선의 여인 어느날의 만찬 서커스단의 소녀 고구마 제3부 ·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 춘식이 귀뚜라미의 고향 산 달팽이 산불 청소부 어느날의 스케치 경상도(慶尙道)에 가서 탐라국(耽羅國) 농어 그림 제4부 · 종이비행기 종이비행기 청문회 시력 땅 빼앗기 바람 불면 구름 밤비 시간 그리운 시계 낙엽을 주으면서 소와 농부와 나 제5부 · 나는 시(詩)를 밴다 나는 시(詩)를 밴다 고향이 어디냥께 일과(日課) 휴일(休日) 바캉스 나의 뜰 전생(前生) 귀 심경(心境) 두견이 화음(和音) · 에필로그 · 평설／송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