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작품해설 · 사물들이 출렁이며 내는 은빛 ‘소리’들 · 유성호 제1부 다대포 시편 별 한 개 머리에 인 구름, 섬 사이로 걸어오네 몰운대 풀잎이 길을 건너네 봄·밀물 바다는 가끔 꿈의 천성도 몰운대 2 모래밭 여름 저녁의 나무 구름의 뿌리 조만간 황금빛 햇님이 짧은 눈물이 긴 눈물의 몰운대 웅덩이 섬의 끝 하늘 다람쥐 여름 저녁 오후 여섯 시 4월 바지락 줍는 이들에게 고동빛 게 한 마리가 물길의 소리 바지락 줍는 이들에게 분홍 노을이 일몰 푸른 눈동자 보십시오 밤배 뺨이 빨간 잠이 와서 게 싸움 빈 콜라병 제2부 상황 서정시편 동회로 가는 길 그 여자의 입술에 앉았던 흰 구름의 꿈 도장 파는 사내 골목이 없어졌다 사과에 대하여 낙동강 자줏빛 꽃 한 송이 사진 찍기 제라늄 그 담쟁이가 말했다 시간은 주머니에 은빛 별 하나 넣고 다녔다 혜화동 매혹 그림자 물풀 잎 둘이 또는 셋이 동물병원에서 질주하는 트럭 위의 통나무 엽서 한 장 구두가게에서 간장의 노래 타일 바닥에 엎드려 있던 호랑나비 지금쯤 오이샐러드 진주식당에서 아름다운 하루 아그라 성에 가보면 얼른 그림자 위에 그랜드바자 분홍·노랑 꽃망울 어느 봄날 까맣게 칠레산 포도 2번 국도의 가을 천 개의 바람 얼음 폭포 앞에서의 편지 흩날리고 있네 선률(善律) 그 꽃의 기도 너의 눈은 나방 한 마리 낙엽 몇이 감실 석불 앞에서 햇빛 소리 까페 오디시아 어느 날 오후 병어 서시(序詩) 강은교 시인의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