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 1. 바다로 가는 길 소백산 철쭉꽃 눈이 오시는 까닭 이슬 폭설 잎새에 새긴 이름 수성못 꽃잎을 추억하는 바다 침을 맞으며 부평초 사모곡 송산리의 물레소리 들녘에 서서 쇳소리를 내는 나무 나무를 바라보며 바다로 가는 길 무를 뽑으며 나뭇잎 2. 다시 그리는 풍경화 겨울 산행 돌배나무로 서서 고려청자 게발 선인장 은하수를 저어간 소쩍새 울음 백두가 인 푸른 물의 뜻은 휴전선 통일 전망대 가는 길 다시 그리는 풍경화 주산지에 내리는 눈 잉태 외갓집 청령포에서 꿈꾸는 편지 겨울 입암에서 무덤가에서 흰 국화가 있는 무대 3. 풀잎 위에 뜨는 달 그리운 삼천포 풀잎 위에 뜨는 달 백일몽 소낙비 여름밤 비 갠 오후의 스케치 안부 내숭 태양과 나룻배 인연 섬 비슬산을 오르며 봄산 고두밥과 초록 저고리 낙엽 눈사람 바람 무늬 4. 하늘나리꽃 아킬레스건이 있는 한 걸어야 한다 자화상 92 겨울밤 라일락 잃어버린 이름 하늘나리꽃 귀뚜라미 팔공산 통곡 카멜레온은 아름다와라 추락 원 양파론 석별 살아갈 날의 의미 산사 바람 시계 벽 속의 도시 도시의 불꽃놀이 해설 : 삶의 원형 또는 자아 탐구의 시 / 김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