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自序) 1부 아버지의 바다 오래된 느티나무 아버지의 바다 내 나이 7살 때 미친 강물 바라보며 빙어낚시 대지를 향해 열려있는 어머니 우체국 계단에 앉아 협동이발관 월천강(月川江) 안개 갈대밭에서 안경을 잃다 바다의 길 바람의 유산 정월(正月) 은수저 바다새 전설 꿈의 귀향 파장(波場) 2부 타오르고 싶을 때 날 타오르고 싶을 때 영화 연화장(蓮花場) 웃는 해골 아름답다 일월저수지 잠자리 음지의 사원 숭어 마늘 목련 시(詩)가 안 되는 날 조팝꽃 좁은 입구 이사(移徙) 12월의 산책 일기 슬픔은 흙을 부드럽게 한다 어떤 날 우울의 노래 빈방 늙은 돌 3부 끝물 사랑 가을 장어(長魚) 통속적이고 싶다 복숭아 민들레 숲의 아침서약 봄 고무다라이 세 가지 단상 가랑비 비, 아름다운 농담 장마 장마 첫날 오래된 미래 끝물 사랑 그리움, 그것 무균실(無菌室) 15동 201호 숲 산에 오르며 무덤 4부 자연이 상영하는 영화 히말라야에서 쓴 연애편지 강이 길을 끌고 데리고 알치 풍경 바닷가 겨울 민박집 형도 엽서 적멸에 든 발바닥 편백나무는 어디에 있는가 기억의 방 쓸쓸한 유식 오이도 자연이 상영하는 영화 매교동 행복번지 길, 새벽기차 해설｜김종식 상처의 상상력, 혹은 ‘오래된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