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머리에 1 너의 숲 속에서 너의 숲 속에서 풀꽃반지 시간은 늘 위대한 화가였다 당신을 부른다 달밤 기차는 그리움을 몰고 눈이 내리다 눈 내리는 날 사랑이란 이름의 새 안개꽃 개화(開化) 2 소리들도 색깔이 있다 소리들이 모여 사는 마을 소리들도 색깔이 있다 소금세례 소리는 제 소리로 깨어나기 위해 푸른 새벽 모두 어디론가 떠나고 있다 어둠 속에서도 길은 눈뜨고 있다 숨바꼭질 사월의 양수리 봄에는 아지랑이가 집을 짓는다 마이산에서 얼음 이야기 세모의 달력 3 궁남지에 부는 바람 그대 떠난 빈 뜨락에 궁남지에 부는 바람 부여 일기 코스모스는 피어 흔들리고 청개구리 안개 속 바람 겨울 나무의 이력서 개나리 아침 산행 가을을 앓는다 잃어버린 사랑은 무덤가에서·1 무덤가에서·2 4 어둠 속에서 피는 당신 어둠 속에서 피는 당신 기도 깨어있게 하소서 아가의 별 나무 십자가 내 슬픔은 해가 지면 길을 잃는다 말씀의 용광로 슬픈 모서리 그분은 추상이 아니다 나목 광장에 비 내리다 5 이전엔 그 길이 보였다 섬으로 가자 이전에 그 길이 보였다 별 아줌마들은 모두 뻔순이야 강가에서 귀로에서 강물 위에 던져버린 열아홉의 내 나이 내 안에 피는 장미 11월의 자화상 어머니 □ 해설 / 유창근 불확실한 시대의 길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