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머리에 1. 단음절은 순수하다 어머니 이름달고 살아가기 밤을 까면서 십자가 보이는 거리 해변에서 지혜 청계산 늦잠 호수에서 맛 진달래 능선 지루한 오후 북한산 우리는 하나라도 단음절 비 심장판막증 아직은 손에 땀이 노가수 몸살 가을 귀고리 고르는 아가씨들 비오는 날에 낙엽 세월 명동유감 세상을 웃는다 2. 하루라도 혼자 선다는 것은 내집을 지어야지 구름 끼인 날 목이 자주 쉰다 버리고 싶은 하루 지금 촌놈예찬 밤 무력감 객관성 새마을 열차에서 무지 고집 내장산의 작은 것들 횡단보도 채석강·1 채석강·2 후문에서 여행 청계천에 떠오르는 해 어느 친구의 죽음에 부쳐 독백 하늘 가을 산을 오르며 넋이 나가는 날 어른 없는 세상 길에는 어느 큰 사건 어둠을 빼앗긴 밤 물소리 주차장 프라타나스 잎도 떨어지누나 3. 사랑에는 투명한 벽이 있다 병원에서 동심원 다윗을 얘기할 때 사진·1 사진·2 사진·3 사진·4 심상 편지 갈증만이 오염 봄 산장에서 공중전화 해후 하나의 영혼 쌍동아 장미 바다의 사랑 가보고 싶은 길 붓에 실어 너에게 봄에는 쉬어가세 하늘이 낮은 날은 통화중 해설 : 현실조응의 사유 /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