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에 종사하고 있는 김삼환 시인의 신작시집. 「실명제와 쉬파리」,「연체자와 바퀴벌레」,「신용불량자의 길」등 현 사회의 그늘진 곳을 극명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제1부 한 장의 사진처럼 풍경 새벽강에 서면 사계(四季) 환절기 장미, 너무 짧은, 안개는 늘 새벽에 습격한다 내 속살 저미는 여인 목련 춤추는 견우화 제2부 상처는 자국을 남긴다 내용증명 상처는 자국을 남긴다 멍에 길 헛구역질 단애(斷崖) 촛불 북어는 새 제3부 음산한 이 시대의 풍향계 실명제와 쉬파리 발가벗은 신용도 채권자와 삽살개 연체자와 바퀴벌레 이자가 이자를 낳는 연못 대여금고와 꼬리 긴 원숭이 우리 시대 엄숙한 건전성의 오류 신용불량자의 길 자본과 도마뱀 이자(利子)와 지렁이 제4부 떠이호에 묻히고 싶다 소포 그와 함께 레닌 공원에 가다 살아 있는 호치밍(胡志明) 참매록(懺梅錄) 레닌을 추모하는 여인(女人) 아! 사이공 강(江) 북위(北緯) 17도선(度線) 하롱베이의 노인(老人) 떠이호에 묻히고 싶다 씨클로 - 비 오는 날 씨클로 - 노인 기사 제5부 방파제 끝에 서서 툴라 강(江) 독수리 테렐지에서 성산호 애월리 여인(女人) 양수리에서 흔들바위 앞에서 구절리에 와서 제6부 뿌리는 아직도 흙에 닿지 못하여 토우(土偶)·11 토우(土偶)·12 토우(土偶)·13 토우(土偶)·14 토우(土偶)·15 토우(土偶)·16 토우(土偶)·17 토우(土偶)·18 토우(土偶)·19 토우(土偶)·20 발문 ｜ 시어의 임계점(臨界點) · 상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