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한맥문학」신인상을 수상한 김종구의 시집. 소외와 단절을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불화와 절망에서 일탈하기 위해서 통찰을 통해 성찰하고 화해와 희망을 이끌어내는 시인의 마음이 총 4부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다.

제1부　석재사 꽃문, 옥문, 하늘문 존재와 부재 석재사 불국에 앉아 구름경전 괘종시계 고속버스 안에서의 명상9 퇴비더미 신발 뽀드득 선풍기 손금 등산 억새에게 푸른 상처 실수 봄이 오는 법 봄비 2 못 4 제2부　빛과 어둠의 경계 백련사 동백숲 자벌레 지천이 명하시기를 그리움의 강 섬 섬 3 파도같은 가을 소곡(小曲) 가을산 눈 오시는 날 겨울의 입술 겨울산을 조문하다 낙타는 태연하게 사막을 걷는다 삶의 끝에 피우는 꽃 낙엽 황홀한 외박 사람이 사람을 만날 때 세상 살아가기 제3부　육필시의 값 육필시의 값 잔소리 반찬 개불알풀꽃 매생이국 바닥에 떨어진 씨앗 6 밥 복어 배추김치 뻐꾸기의 당부 방앗간 가는 낙타 꼭지 바람의 짓 이 환장할 봄날에 어쩔 수 없는 봄 배추여자 숨어 우는 바람 연 날려 보내기 눈이 눈을 제4부　적막을 손톱 깎듯 불멸의 징소리 일몰(日沒) 단수 2편 풍경소리 설화 정도리 구계등 모기향, 옷 벗는 법 3월, 햇살이 일어서서 3월의 봄은 봄밤은 버려진 깡통 하나 영랑 생가에서 돼지부처 뜨겁게 사르다 간 세월 햇살 저울 구름에 잉아 걸고 남풍이 물레 돌려 콩 스님의 동안거 공기놀이 겨울나무는 나이테를 조이고 ■해설/서정의 회복을 위한 시학/강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