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계간 <시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한 현직 교사의 시집. 땅에 흐르던 파도는 함몰된 도시의 잔해처럼 엉키어 있고 바다는 목뼈 부러진 새가 되어 흙으로 뿌려지고 있다고 노래한 `간척지`를 비롯하여 `난꽃을 자 르다` 등 70편의 시를 묶었다.

Ⅰ 간척지 길을 건너며 비는 산을 울리고 비 맞는 연습 새해 아침 생존을 위하여 비 오는 날 섬 이야기 수렵기 우리 이날은 옛날 옛날에 일출 풍경 탁자 판소리 Ⅱ 갈대 겨울강에 눈이 내리는 날 그때도 지금처럼 내게 만남은 겨울강 너를 보내던 날 다시 들꽃이 되어 반지 산조 보내는 연습 잉꼬의 죽음 탈을 쓰는 이유 환상 회상 Ⅲ 나는 행복한 사람 귀 씻긴 날 나를 돌아보는 시간 내가 나이고 싶다 노래방 팡파르 무지렁이의 생활 방황 그후 병실에서 그리운 것들 난꽃을 자른다 사는 법 삶이 어려울 때면 시간을 사세요 산장 단상 어둠이 내린 강변에서 Ⅳ 땅끝에서 부르는 노래 광양만의 꿈 금호도 도촌나루에서 내소사 한맛비 무주 백련사 길목에서 무주의 하늘 비 오는 날 경원서 기차를 타고 보길도 예송리 선운사 풍경이 되어 신륵사엔 강이 신륵사의 아침 여주 강변에 그리움이 여주 강변에서 뜨는 탁본 수덕사 가는 길 완도 구계짝지 하포의 사랑 Ⅴ 4월과 자운영 고란리 아침 고향1 고향2 고향을 떠나던 날 고향 친구 하주 목포 산조 문 닫은 학교 벙어리 오촌 살아 있는 농촌 아버지 3월 보리밭 <해설> 오성호 세상살기와 시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