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시인 이승훈의 열세 번째 시집. 봄날 오후에 느끼는 느긋한 감상, 도시에서 느끼는 상념, 추운 바람을 맞으며 드는 생각 등 일상 생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소재를 특유의 감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시인의 말 제1부 비누 부산에 오는 비 당신이라는 텍스트 이하(李賀) 봄밤 인제에서 돌 진주 봄날 신발 제주에서 웃음 우산 천산 만산 너를 위해 낯선 도시에서 봄날 오후 다시 봄밤 모두가 시다 놀다 가자 닭 여백 시도 없다 차이나 스타일 제2부 무주(無住) 눈 내린 저녁 밥 있는 그대로의 삶 여름 저녁 시 한산(寒山) 밤 버스 추운 바람 속에 시 예술은 작은 놀이 여름 언어도 버리자 사르비아 진주 진창 연꽃 언어 천 구비 만 구비 비둘기 비누 호랑이 가는 봄 모자 이런 날 백담사 시냇물 바바리 단추 대추꽃 좋은 날 제3부 흰 머리 매미 현관에서 아무튼 어딜 잠시 떠돌이 너도 없고 나도 없다 화려한 당신이 좋아 이유는 없다 여름 저녁 닭처럼 가을은 도망가기 좋은 계절 삼매 비누 비만 내리는 여름 강 가고 싶어 간다 겨울 유채꽃 모자 언어를 버리려고 작은 방 시집을 내며 밤비 영월 생각 편지 애월을 지나며 찬비 오는 밤 시 영월생각 우기 시 발문 ｜ 정민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던 오토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