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필자에게 선 뵌 90편의 시편을 취향별로 살펴보면 자연을 소재(내용)로 한 서정시, 여행에서 자연의 오묘한 조화를 다룬 서경시, 지난 날을 참회하듯 자의식을 문제삼은 자전적인 시, 산업화 물결로 자연 회손을 문제삼은 생활시, 그밖의 친족들의 죽음, 인간의 허위를 고발한 풍자시 등 다양하다. 그러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은 자연과 자아의 문제를 다룬 서정시 류의 세월의 허망함을 노래한 관념시 등이다.

첫 시집을 내며 1부 산도화 아이들 고개 파젯날 편지 산도화 어머님 전상서 어머니 내가 아픕니다 할미꽃 무제2 불씨를 주우며 풍경A 풍경B 풍경C 삼랑진 길 자다가 우스운 이야기 가을 잠 안오는 밤에 사리 부석을 주우며 나이아가라 설경 유럽여행 2제 고향에 와서 술에게 2부 유둣날에 뜬 달 칠순이 내모랜데 자구꽃을 위하여 땀이 난다 계율 술회 L.G마크 너덜 옆에서 추야장 나를 슬프게 하는것들 눈이 내린다고 그 불은 내가 내었네 벌레소리 갈바람 소태를 달이며 이 봄날 오후 성하 2제 소리 파래소 단상 일수 패도 다리 야간 비행 어때 어때 그러면 어때 빛 3부 바람불던 날 섬 가을꽃 산성 2제 출근길1 출근길2 나무 가로수 바람 부는 날 구절골 치은골(친골) 소견 어느 시찰의 차를 타고 속리산 기행 아침 등산 구름 실의 새벽 실내 생활 무제1 이승의 우화 오욕기 몽귀부 백두산 가는 길 4부 신귀거래 춘신(春信) 꿈3 초복 꿈6 섬여공 꿈7 벽력 꿈4 백조의 배밑에서 꿈2 이런 내객 삼음보 석룡자 세상사는 도리 폭력에 관한 명상 꿈에 본 귀거래 문예공 풍이 오다 □해설 달의 화두와 시적 표현/박철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