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집을 읽으면 작가의 경험의 폭과 상상력의 깊이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은 자연히 그의 시세계를 무한으로 넓혀가는 토양이 되고 있다. 한 마디로 그의 시적 세계는 무한히 열려 있어서 독자들 또한 그의 시세계에 들어가면 깊고 넓은 상상의 세계로 유영하게 된다. 이러한 함시인의 시세계를 여행하는 가운데 필자는 어렴풋이나마 하나의 큰 흐름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것은 그가 우리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의문으로부터 시적 계기를 일구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자 서 제1부●염소 두 마리를 안고 염소 두 마리를 안고 여우 무서운 밤 네 사람 나만 믿으면 돼! KEY WORDS 폭풍 속에서 드모인의 밤비 모두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그 부인의 눈 그네 위의 목격자 제2부●바다를 낳는 여자 바다를 낳는 여자 저것을 보라 걸프 만의 가마우지들 봄의 굿판 물의 기쁨 추석 달밤에 떠나가는 바다 바다를 끌고 온 아침에 그날 너는 어디 있었니? 아침 바다 조깅 제3부●귀여운 벌새들 귀여운 벌새들 불꽃나무 시집 제목인데요 혼자 굴러가는 바퀴 쓰르라미와 개기 일식 아기우주 천둥칠 때 보약이 되는 시 들판도 내 가슴 같구나 겨울 전화 제4부●외로운 섬들 외로운 섬들 열적은 아침 아버지의 덫 비밀누설 비 내리는 날의 드라이브 가을 번개 칠 때 로큰롤 H그룹 낙엽은 수레에 실려 빈 술병 장미농사, 어땠어?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