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이 가을에도>, <풀꽃들의 누설>과 신앙에세이집 <길을 묻는 영혼들을 위하여>를 비롯한 다수의 작품집을 펴낸 최진연의 신작 시집. 3년 만에 내는 이번 시집은 간단히 설명될 수 없는 많은 내용들이 함축된 77여 편의 시가 총 5부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다.

제1부 사진들 새둥지와 청기와 집 사진틀 해와 시계 눈물 꽃잎들 검은 섬 거울 절규 고적 가을 현상 3 모래 무더기 1 길고 예리한 손톱을 가진 여자 베란다 풍경 어느 시인의 그림 꽃 속의 잠 잠깐 햇살 설중매 합일 공동묘지 함성 제2부 예수 그리스도의 말 개미들 꽃을 보며 사랑의 빵을 석양 풍경 가을 산에서 새벽 나무들처럼 고향 길 신비의 문 예수 그리스도의 말 김 집사님의 성가 새 3 하나님의 모니터 입춘대길 만나고 싶은 사람 하나님이 함께 하시므로 그 바닷가 새벽의 다짐 하나님의 웃음 가만히 눈을 감고 나사로 우리는 모르는 일 외치는 자의 소리 제3부 렌즈 속의 풍경 폭탄 또는 벌레들 공룡 발자국을 보며 하나님, 하나님들 렌즈 속의 풍경 팻말 소음의 늪에 떠 있는 공원 숯내를 흐르는 꽃잎들 불타는 장미꽃 나의 동반자, 모바일 씨 옷에 관한 생각 무소유의 소유 2000년 어느 여름날 풍경 미래의 끝 쪽방 사람들의 말 내일은 쾌청하기를 유산 동해의 문지기 빈집 구름 그늘 스치듯 영원한 현재 제4부 목을 맨 넥타이들 공원의 봄 목을 맨 넥타이들 손녀 손자와 놀며 모래 무더기 2 공굴리기 화장실 내 시를 읽는 사람마다 비 오는 날의 풍경 숲 속의 유영 바람처럼 살고 싶다 시소게임 7월 7석 김장 사계 눈을 보며 16년이 묻힌 황무지에 서서 시인은 제5부 시론 시의 관념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