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빈 첫번째 시집. 은유의 이미지나 딱 부러지는 절제의 표현을 통해 시를 나타내었다. 또, 시의 제목을 독특하게 구성한 시편들도 다수 있다. <앉은뱅이 책상이 마이너 리그전을 겨룬다>, <나를 리모델링하다>, <달콤한 독>, <배꼽의 내 은밀한 때> 등의 시 57편이 수록되어 있다.

제1부 앉은뱅이 책상이 마이너 리그전을 겨룬다 대추나무 여자 앉은뱅이 책상이 마이너 리그전을 겨룬다 병원 가는 길 내 마음의 요새를 타다 나를 리모델링하다 옷이 나를 입는다 해피 비닐 하우스 면회 웅녀에게 바코드 형광등 우물 혹은 독에서 어머니와 딸을 읽네 제2부 동백이 홍역을 앓는다 부디 꽃과 계단 슬픈 연못 흠흠 단풍 호랑나비 이런 사이 벽, 우산 붉은 개구리 열쇠를 느끼며 흐르는 가구 간이역 왼발 혹은 오른발 開花 동백이 홍역을 앓는다 제3부 통조림 통조림 통조림 2 개미의 하루 우산은 젖지 않는다 아름다운 만남 통조림 3 통조림 4 소가 웃는다 거울.com 내 속에 닭이 산다 플라타너스는 옹이를 키운다 얼음은 새가 된다 관이 관이다 ♨에 저기 저 여승 제4부 배꼽의 내 은밀한 때 달콤한 독 자전거와 노숙자 배꼽의 내 은밀한 때 양파 그믐 벌레 먹은 사과를 먹다 폐선은 살아있다 이끼에 대하여 수은등은 보랏빛이었다 햇볕저장 山寺에서 중환자실 목련이 질 때 주전자와 꽃 핸드폰이라는 거미를 들여다본다 해설/유한근 - 원형적 감각과 신서정시의 열린 지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