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다양한 층위를 새로움과 낯선 수법의 언어로 그려낸 시집. 김경수 시인은 새로운 시각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면서 삶의 다양한 층위는 결코 단독적으로 존재할 수 없고, 서로가 공존하는 거대한 원임을 제시하고 있다. 계절이 흘러가는 창가에 앉아 가슴이 풍만한 여름의 여인이 지나가는 것을 본다./가을의 남자는 군침을 흘리며 그 뒤를 따라가고 여름의 여인이 버려진 낙엽과 가을 남자 가슴팍을 함부로 밟고 지나가면 가을의 남자가 뜨겁고 날카로운 추억에 발바닥을 찔린 채 지나가는 것을 보는 나를 그 뒤에서 또 다른 내가 본다... <여러 시각에서 보다> 외 59편의 시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