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서 제1부 희망에게 세상 끝닿을 때 없다고 느껴질 때 멈추지 말라고 그대 이름을 불러 봅니다 그대 그리움은 모든 삶이 나에게 너를 사랑한다 말하고 싶을 때 누군가 희망을 저 별빛에 별빛으로 적는 편지 별빛이 되기 전이라면 잠시 떠나 버린 그리움이 지금 희망 그리움 길을 가다 서 있는 나무에게 아직까지 그리움도 다 흐르지 못한 새들에게 제2부 비로소 강물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내가 나에게 물어 봅니다 누구에게도 들려준 적이 없는 노래 슬픔은 밟으며 신록을 보며 꽃을 보며 사라지는 것들을 위하여 내가 지나온 길 별 기억은 아무데서고 정거장을 두지 않는다 깃발 그리움을 위하여 그리움의 잎새는 푸르다 먼길 달팽이 습기 제3부 희망은 푸르러 내일 속으로 내가 바라보는 하늘은 흐르는 물결처럼 내가 버릴 것은 용서 잎새 하나 버리는 나무 도시에서 길의 희망 어머니 먼 길 인간 가벼운 죽음 불빛 빗방울 오이도에서 햇빛 제4부 길 거친 세월 속에 빈 들 들판 향기 그리움 잡초 우리 살아가는 일이 길은 세월을 풀어 놓았습니다 그리움 내 마음에도 희망 내가 그리는 그대 혹은 세월에게 끝이 없는 길 내 마음에 오랜 강물 슬픔 아래서 크는 고요 ■ 작품해설 · 내일이 오늘에게 건네는 말 · 최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