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 1부 연필밥 또는 지우개 밥 연필 밥 또는 지우개 밥 순리 난간의 미학 대 렌즈를 갈아 끼고 내 인성은 치자 꼴 볕 부신 날 가리개 까치소리에 자평 자존심은 아닐 텐데 아주 작은 것에서 사무실 의자에 앉으면 내게 냄새는 혼란기 2부 내일, 그 내일도 생생할 내일, 그 내일도 생생할 사진첩에서·1 사진첩에서·2 도시를 살며 촌아이 꿈꾸는 산 아래서 산 그리워 고속도로에서 산을 보며 산을 보며 산에다 눈 맞추고 고속도로에서 보는 가을산·1 고속도로에서 보는 가을산·2 달 마중 우연히 달을 보고 불면도 다독이면 나무들의 어둠 3부 어제는 어제는·1 어제는·2 휴식도 아까운 시간 이런 내가 몸살로 누워 투청 우울한 침묵 삼익아파트 담벼락·1 삼익아파트 담벼락·2 생신에 아들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이런 날은 밤비를 명상함 숲 속 카페에서 그 찻집에 가면 4부 손 손·2 손·3 엉뚱한 느낌 유월의 숲은 이열치열 가뭄 집중호우 번개, 천둥 칠 때 어느날의 어둠 비 개인 휴일 8월의 하우고개 숲에서·1 8월의 하우고개 숲에서·2 그 겨울 밤 눈 목앓이 5부 기다림은 기다림은 소식 기다리며 어떤 기다림 기다리며 추억 공감 떠난 이를 위한 묵상 비보 비보 이 가을에 빠진 통과의례 이승과 저승 사이 열하루의 소묘 버리기·1 버리기·2 내 그림자 작품해설／가을 의식과 버리기 연습 / 채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