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그래 바다로 가라 겨울강 빈 집 자반고등어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늪, 그 수척한 얼굴 강물이 되고 싶어 어느 묘비명 귀향 별이 내 안에 있다면 들판의 마른 꽃 수렁에 빠진 눈빛 토란 허수아비 파도를 보면서 여인 붕어빵 이혼 조류독감 풀씨의 향기 2부 공원을 걷다가 공원을 걷다가 물든 감나무 신록 숲으로 몸을 감추다 나무옹이 속에는 비에 젖은 풍경 속죄 능소화 갈대밭 풍경 낙엽처럼 그런대로 아름다운 것은 영산홍 더 푸르고 싶은 유충들 밤꽃이 한창이네 진달래의 살풀이 자귀나무꽃 목련꽃 바라보며 3부 계절은 지금 이 가을에는 계절은 지금 단풍나무 아래서 첫눈 진달래 핀 계곡에서 가을 예감 비루먹은 봄 가을의 독백 보리밭 가을 나그네 환희 봄의 유희 눈 오는 날 모과 파꽃 4부 그리움의 날개 그리움 아버지의 헛기침 산수유나무 아래서 그리움의 날개 세월은 더디지만 겨울나무 길손 산길 오르면서 가을은 붉은 울음이다 기다림 눈 아직도 내 그리움은 수변에서 만난 친구 깨끗이 씻어주소서 봄으로 가는 길 5부 풀잎의 노래 가을빛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바람난 동상 자화상 꽃잎은 바람을 아는데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 흔적 깍지 콩 어느 날의 일기 커피 자판기 가을비 이빨(齒牙)론 작은 민들레 홍단풍 외로운 사람들 느리게 아주 느리게 남해 바닷가에서 붉은 바다 작품해설 불투명한 존재 가치에 대한 해법 찾기·김송배(金松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