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수의 「꿈꾸는 폐광촌」은 현실을 살아가는 고뇌자로서의 일상이 있고 현장이 절실하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강렬한 시정신이 있다. 정연수 시의 핵심을 이루는 소재는 탄광촌이며, 이를 통해 제시하는 세계는 어둡고 절망적이다. 어둠과 절망은 그 자체로서 가난과 소외의 계층을 적나라하게 나타내고 있다.

□ 시집머리에 / 정연수 1. 태백산의 잠 하루 세번 해 뜨는 마을 석탄산업합리화 눈 내리는 사월 첫눈 겨울 무지개 원본을 찾아서 태백선 샘 태백산 주목(朱木) 두문동 고개(杜門洞嶺) 공복의 땅, 태백 태백산 섬 · 1 섬 · 2 태백산의 잠 ·1 태백산의 잠 ·2 태백산의 잠 ·3 태백산의 잠 ·4 태백산의 잠 ·5 2. 꿈꾸는 폐광촌 꿈꾸는 폐광촌 아내가 그리운 밤 어깨를 맞대고 허리를 굽히고 내친구 광근이 군침 흘리며 입갱(入坑)이다 저탄장에서 천직(天職)이요, 호직(好職)올시다. 우리들의 석탄엔 더 이상의 화력이 없다 뿌리뽑힌 사람들 작을수록 환영받는 태백산 사내 호흡도 노동이요 새벽은 혁명을 꿈꾼다 슬픔의 가족사 3. 막장지대 강(江) 늪 겨울 주의 기도 그리운 신(神) 빙하기의 시간 심포리만 가면 이식수술 복권 가을무렵 나는 불순해지고 싶다 단전호흡 풀꽃 그대 큰아버지 이력서 밤 서울, 그 얼뜨기 같은 자정을 지나 4. 폐광기 폐광기 · 1 폐광기 · 2 폐광기 · 3 폐광기 · 4 폐광기 · 5 폐광기 · 6 폐광기 · 7 폐광기 · 8 폐광기 · 9 폐광기 · 10 폐광기 · 11 폐광기 · 12 폐광기 · 1 □ 해설 현장이 있는 시 ·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