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그의 초상 이 물빛 종이에 그의 초상 남편의 일기 휘날리는 눈발 사로잡힌 남자 서울의 밤 풍경 여자에 관한 노우트 죄도 없고 비극도 없다 밤 전화 이젠 무얼 한담? 백년 동안의 고독 엉터리 시 지난 시대의 사랑 세계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된 한 남자 Ⅱ. 4천 개의 남자 이 종이에 카프카 이후에 쓰여진 시 발길 닿는 곳이 지옥이다 그에 대하여 끝없는 바다 4천개의 남자 언어조립공 이승훈 씨 종말은 시작 속에 있다 그럼 안녕 시간 속의 조그만 기차 나 없는 나의 생 세계라는 망상 백년 동안의 사랑 Ⅲ. 절망이 기교를 낳는다 절망이 기교를 낳는다 사는 기쁨 삼라만상이 모두 그렇다 영원한 동작 앙리 미쇼의 태평스런 사람 어느 미친 사람의 통찰 어떤 시인의 이상한 체험 자본주의의 밤 여름의 네 시간 모두 맞고 모두 틀렸다 파괴된 도시를 위한 기념비 잊을 수 없는 밤을 위한 기호 어떤 남자의 초상 절망이 장난을 낳는다 고양이가 우는 밤 삼천만 대의 트럭 이승훈과 나 Ⅳ. 그에겐 행복이 생겼다 그에겐 행복이 생겼다 안개 낀 부두 다시 황혼 봄이 오던 날의 대화 두 개의 머리 말라가는 밤 시간만 보이는구나 여름 전화 그는 선생이다 학교 끄노의 스타일을 모방하여 시인 이승훈 씨의 초상 어느 지식인의 사랑 그는 언제나 말이 없지 어린 시절 그가 꿈꾸는 빙산 해설 ; 시쓰기 밖의 시쓰기 / 이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