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덕기 시인은 진리를 매우 소중히 여긴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인간 관계에서는 인간다움을 놓치지 않는다. 시인은 '하나님-인간-만물'이라는 수직 체계의 질서를 하늘의 세계가 땅에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는 하강의 흐름과 부활 이미지로 하나님의 질서가 가 닿으려는 상승 욕망으로 역동적으로 전개시킨다. 그리고 시인은 인간다움의 진실에 들어서기 위해 세계를 여행하며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 시인에게 시는 진리의 편에 선 수직체계의 질서와 경험 중심의 수평 체계의 질서가 십자가 구조를 이루어 진실한 인간으로 거듭나고 승화되는 작업의 소산이다. 그러기에 시인은 줄기차게 시를 쓴다. 시인이 이미 4권의 시집을 냈으면서도 이렇게 다섯 번째의 시집을 내는 것도 이 때문인것 같다.

제1부 시간 더하기 일은 답이 무엇인가 　너는 아는가 　경작(耕作) 　귀로 　노을 속에 비친 지붕을 보며 　이것만은 아닐진대 　시간이 흐르면 　눈물 항아리 　온통 빈 자리 　관심 　새벽 전철에서 　그런 목소리가 그립다 　관심을 덜어요 　내일 　계유년 독백 　인간관계 제2부 이방인의 여정(旅程) 　마사다 　기드온과 하롯 샘 　융플라우 영봉에서 　퓟센의 사랑 이야기 　미인송(美人松) 다시 만나 　암스테르담 가는 길에서 　물이 땅이 된 네덜란드 　LA. Westrn 거리에서 제3부 존재하는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시인들 　이 소리 저 소리 　추구하는 미학(美學) 　눈 온 아침 　보리 밭 　지환(指環)을 잃고 　장승 　하얀 찔레꽃 　도사(銀缸)님 강촌에 살다 　선과 신호와 거리의 예술 　서울 정도 600년 　동백꽃 예찬 　그루터기 제4부 삶은 다시 삶의 거듭이어야 하리 　광야의 유혹 　창조와 감사 　성탄과 복음 　성찬과 부활생명 　속죄와 기도 　부활 생명 　성탄과 신앙 　성찬 예식 　화인 맞은 세태 　묵시 　말씀의 여운 속에서만 　운전대 앞 3분 기도 시집 평설／존재의 본질에 이르는 십자가 구조…정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