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제1부 쌍계사 화엄 벚꽃 꽃하고 연애하기 딱 좋은 날 얼레지 760번지 내의 노루귀 할미씨까비 나를 비우면 남섬부주 그녀의 뜰 풍경소리 쌍계사 화엄 벚꽃 오월 톱머리의 오후 보길도 가는 길 봄이 오는 길목 잘피숲 1월의 눈 눈 제2부 각시멧노랑나비 강낭콩 은빛망사로 엉키는 햇살 곰소항 두개의 바위섬 겨울 속의 봄 그날 세기말, 발톱 뽑히다 내 앞에서 감히 말하지 말라 각시멧노랑나비 달빛차 정월 초하루 그리움이라고 말한다 모자이크 판화 단풍잎 하나 늑대 혹은 승냥이 제3부 나, 발바닥이 간지럽다 비행접시, 날다 야간열차 뽀리뺑이 미스터리 나, 발바닥이 간지럽다 가을비 1-3 가을비 1-4 잠마저도 하현달로 낙엽을 태우며 편지 함평 돌머리해수욕장 파도소리를 만들고 있는 집 햇빛이 겨누는 작살 두렁허리의 유언 그날, 손꼽아 기다리는 염주괴불주머니 초봄 제4부 초록 봄의 머리끄뎅이 이슬 율포 앞바다 일출에 붙여 홀로 카페 노루귀 함박눈ㆍ1 함박눈ㆍ2 우주도 스트레스 쌓여 아란야의 법당 은방울꽃 초록 봄의 머리끄뎅이 너에게 묻는다 눈물의 강 영안실 발인 날 환이었다 제5부 청보라빛 호범꼬리 잠 못 드는 밤 전라도ㆍ2 클라리넷을 연주하고 있는 밤 다비식 카페 "시인과 바다"에서 띄우는 사발통문 동백꽃 혓바닥 위에 올려놓은 봄나물 자오련 우리 함께 詩와 놀아 볼까요 아버지를 마신다 선운사의 단풍 잡초사냥 청보라빛 호범꼬리 겨울바다 = 해설／충만한 생명감, 우주와 내통하는 시 / 허형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