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 숨어살기 나란 누군가 왜 엉겅퀴 앞에 서 있는가 하늘에 있는 섬 실패한 사람들끼리 유배된 섬 혼자 있으면 보인다 꿈의 섬 금잔화 해남 윤씨 손톱 깎는 이유 나의 현실과 나 모기의 지능 풀잎에 숨은 달팽이 흔들리는 산 너도 늙는가 영혼은 싫다 혼자 걷기 선녀 달은 말하지 않으면서 말한다 염소가 왕이야 절벽에 피는 꽃 염소가 꽃을 뜯네 거울에 잠긴 영혼 운명의 경사지 그리움의 결정체 보리수열매 신부와 신랑 절벽에서의 유혹 신문에 끼어오는 것들 염소와 기도 절벽에 서 있어도 죽고 싶지 않다 너의 영혼에 육체를 그린다 숲속의 원시성 무중력 간다고 할 때 그들은 말렸다 다시 나만 남았다 영혼 탐지기 달 몰래 달을 본다 돌에 앉았던 바람 나비의 고민 지금 나는 보이지 않는 섬 지도에 없는 섬 흙과 바다 육체의 갈등 가버린 뒤 다람쥐가 섬에 가고 싶어한다 꽃밭에 눕고 싶은 욕심 신호 너는 지금도 미래다 갯메꽃으로 들어간 개미 명단에도 없는 너 고독을 물어뜯는 고양이가 고기를 물어간다 달하고 자고 싶다 식물성 기적 길 나의 물거품 시체를 건조시키며 사람들은 날 보고 선택받은 남자라고 했다 섬의 요정 노란 원추리꽃 내 옆에 개미만 없어도 외롭다 기억의 함정 유실된 기억 등대로 가는 길1 등대로 가는 길2 등대로 가는 길3 등대로 가는 길4 등대로 가는 길5 등대로 가는 길6 등대로 가는 길7 등대로 가는 길8 등대로 가는 길9 등대로 가는 길10 등대로 가는 길11 10년만에 찾은 섬 섬에서 사람이 떠나면 달 보는 시인 할머니가 감자밭을 매네 섬고양이 독자에게 두 얼굴의 남편 떠오르고 지워지고 박재삼의 만년필 낚시꾼과 시인 삶 되찾기 이 섬이 좋다 없다 죽은 경험 바다와 몸 전화와 시 바다에 미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