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서(自序) / 최세균(崔世均) 제1부 상록수역에 첫눈이 내리면 입동(立冬)의 하늘이 어서 첫눈이 와야겠다 상록수역에 첫눈이 내리면 상록수 마을에 눈이 쌓이면 눈에게 눈속에 귀가1 귀가2 귀가3 가는 겨울 남평리 행복하여 돋는 해가 빛의 자리에 나를 두고 문 밖에는 지금 새해에는 제2부 오병이어의 마을 꽃하늘 꽃의 허리를 묶어 꽃들이 당신을 꽃이 핀다 피기 위하여 지기 위하여 붉은 섬 조깃나루 봄바다 얼음물 소리 춘곤(春困) 오병이어의 마을 본오동에서1 본오동에서2 본오동에서3 제3부 유서를 보여주시겠습니까 오지소년(奧地少年) 동화의 나라 얘들아 너희들은1 얘들아 너희들은2 노래방이 되어라 시가 있는 언덕에서 해바라기 푸름 속에서 유서를 보여 주시겠습니까 태종대에서1 태종대에서2 작은 내가 강을 이루듯 칠월의 강물에 칠월의 숲 속에 칠월의 들판에 웰라멧 강을 건너 후드 루프 하이웨이 후드산에 올라 고산식물 버팔로우의 새 야므르강에 해가 지면 제4부 죽은 감나무가 하는 말 목선 고향으로 가는 달 달 바라보기가 올 가을 한가위에는 모과와 비자금 덕산리 신토불이 화장실 없는 집 현장통신(現場通信) 오자인생 그래도 해야 하느니 상천하지(上天下地) 알게 될 겁니다 묵은 액자에 못을 친다 죽은 감나무가 하는 말 이제 곧 겨울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