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암의 「남한산성」은 6년여의 심혈을 기울여 집필된 대하 민중역사소설이다. 이렇게 우리가 부를 수 있는 것은 「남한산성」은 역사를 단순한 과거가 아닌, 살아 있는 현재의 민중적 전사로서 뚜렷이 서사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이것은 작가가 대학교수로 재직, 역사소설에 대한 정확한 이론에 바탕하여, 역사소설의 본령을 학문적으로 탐구한 최초의 소설가이기 때문이다.

1부 권1 · 〈인조반정〉편 계축년 옥사(獄事) 둔주곡(遁走曲) 지산(支山)스님 심하(深河)의 전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