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제1부 순환 아가위 오리 한 마리 화살나무 겨울 소나무 입동 상화 이 겨울도 벗었네 빛으로만 순환 바람 분다 층층나무 은행나무 열매 익어 열대야 참나무 처서 풀벌레 소리 강추위 한가위 달 제2부 꽃의 기쁨 매발톱꽃 노루귀꽃의 말 들꽃 잔잔한 사랑 거기 있었네 모두는 하나 꽃의 순박 떠나는 기쁨 기다림 꽃이라서 맑은 영혼 만남 제3부 살아온 길 도적폭포의 단풍 물안개 구층암에서 겨울 오색에서 갯바람 냄새 산죽 파랗게 마량리 동백 고단함은 잠들고 자연처럼 무심으로 주말농장 고향 서경 팔봉산이 전설처럼 시월 산의 소리 등선대에 올라 지금껏 걸어오듯 저기 바다가 제4부 혼잣말 임 그리듯 혼잣말 가리키는 곳으로 동행 고뿔 웃어야겠네 기다리기 꿈 미 앰뷸런스 사이렌 거울 트럭에 실려가는 자동차 심연 크게 웃어 고등수학 역설 불시로 남은 삶이 불확실하여도 사진 찍기 사랑이여, 향기여! 제5부 시인의 에스프리 문효치 발문 / 느림의 미학과 심법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