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 · 이충섭 1부 파고다 공원의 비둘기 밤, 어느 건물 황색선 양화교의 낙조 양화교의 밤 서울의 빛 뱉아버린 검딱지들 지하도 계단의 걸인 서울 쓰레기장 대중목용탕에서 시청 앞 분수 2부 연인의 우산 속 하늘에서(1) 하늘에서(2) 밤 하늘을 보며 그네 위에서 빛이 있는 시간을 땅콩과 오징어 노을진 아파트 바위에 앉은 사람 3부 어머니는 내 어둠을 잘 아셨다 어둠을 지우는 묘약 보름달만큼 밝혀 울음, 웃음 그리고 아우성 초점을 맞추며 가슴을 닦으며 어깨가 약한 나 어느 정열 개똥도 약에 쓰려면 백운대에 앉아 4부 겨울 나무 잎새 봄비에 피는 우산 눈이 내린 아침 황혼 삼월의 이슬비 해암 눈 발자국 설계 못다 깨운 당신의 고독 5부 꽃을 만지며 낙화 의지 흰 목련 소감 흰장미 소감 목련 개화 삼장 꽃은 울지 않는다 마른 풀을 보며 진달래 능선에서(1) 진달래 능선에서(2) 진달래 능선에서(3) 진달래 능선에서(4) 꽃이 피던 길 잎이 지는 길 잎이 지던 길 꽃이 피는 길 6부 뿌리여 날개여 살에서 흙까지 준비 소모품 다시는 못 보게 되었다네 나의 창조주 고독한 종말(1) 고독한 종말(2) 고독한 종말(3) 고독한 종말(4) 고독한 종말(5) 7부 내리사랑 성묘 유감 묘소께 계실 것 같아 어디서 늘 보심 아버지 옥은 가지셨던 고질은 흙이나 일구다가 우리 차례 8부 빅게임(1) 빅게임(2) 빅게임(3) 빅게임(4) 빅게임(5) 대폭발-우주생성- 대폭발-화산- 대폭발-해돋이- 대폭발-황국- 대폭발-인체- 대폭발-인구- 대폭발-시위- 대폭발-원자폭탄- 대폭발-블랙홀- 발문 : 일상사에서 풍기는 고독한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