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포에서 태어나 고대 한일 교류사의 배경을 찾아 통나무 떼배를 타고 세차례 일본까지 항해하여 고대 해양문화 탐험가로 알려진 저자가 틈틈히 써서 모은 신작 시집. 탐험 항해 중의 심정, 고대 교류사적 배경 속에서 새롭게 느끼게 된 일본 등이 간결하고 소박한 시어를 통해 드러나 있다.

1 행복한 사람 시를 쓰는 사람 어머니의 눈물 봄이 오는 소리 우리 서로가 따뜻함으로 이 봄날에 꽃씨 하나 나는 매일 등대로 간다 가슴에 피는 꽃 님 생각에 그리움 때문에 아침 바다를 보면 행복한 사람 사랑의 언어 천생연분(天生緣分) 혼자 있으면 우리 가슴에 촛불 하나를 켜요 2 나는 물고기에게 배운다 무궁화 꽃이 없습니다 자신감을 가져라 지금 우리는 나는 물고기에게 배운다 아침 나라, 아침 민족에게 연습이 필요하다 해녀 아리랑 관탈섬(冠脫島) 자살 절벽(suicide cliff) 사람과 감나무 비자림(榧子林)으로 가라 가을 편지 시월 용서하라 친구여 3 꽃들은 눈물로 핀다 꿈은 아침 해 바라보니 산과 강물 그 사람들 있습니까 꽃들은 눈물로 핀다 감자꽃이 피고 있어요 파도와 바위섬 21세기 전쟁 선언 대한 사람 대한으로… 알 수 없는 일 그 아랫목 혼자서 누가 사람을 죽이는가 원하지 않는 전쟁 낙엽 지는데 천사를 생각하며 들꽃들은 달이 지고 나면 나는 아직도 4 표류 아침을 찾아간 민족이여 내가 떠나는 길 나는 왜 일본으로 가는가 바람은 나에게 목숨이다 내가 떠나는 길 노 저어가며 우리가 일본을 아는 것은 표류 어머니의 수평선 현해탄(玄海灘) 방파제(防波堤)에 나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