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들의 희망은 독자를 위하여 우리들의 희망은 나는 가루다 7푼 정도의 고릇 속에서 갇힌 세상 불면 무소유 안에서도 포크레인 기사를 위한 노래 빈손 텅 빈 도시에서 황야에서 사는 일 도덕경 무언극 내가 물이 되었을 때 어머니의 강, 그 눈물 커피를 마시면서 징집명령 우리는 모두가 타인 2 그대에게로 가는 편지 머뭇머뭇 망설이며 마지막 편지 꿈꾸는 영혼 예감보다 빠른 절망 작은 별 하나 내 영혼 가득히 바람과 들풀 겨울 눈발 같은 자유 찬란한 절망 먼 불빛 망각 나는 외로운 바위 품속의 그대 너와 나의 사이엔 별이 흐르는 나라 별이 살고 있는 나라 괴로운 한 순간은 흐르는 것 죽음과 가을 서른 한 살의 불꽃 영혼의 집 무덤 하나 3 관계 언어의 폭력 나뭇잎 지듯 그대에 대한 방백 생의 3막 1장 중에서 장막 뒤에서 하느님 앞에서 장면전환, 엘리베이터 속에서 무대 밖으로 그대 변주곡을 위하여 그대를 위한 춤 독백하는 여자 흑사리 껍데기가 아닌 자를 위하여 3막 2장 중의 한 장면, 질투 이상 기온 운명 지난 해 겨울 마지막 언어 무와 유의 함수관계 병실에서 다시 숨을 쉬며 생의 여린 박자로 편지를 쓰고 싶은 날에 나는 오징어 담배 피우는 여자 4 문 밖의 사람들 문 밖의 사람들 끝도 없이 우리는 간다 컵라면 애착 고문 금속성 메아리 비고란 흔적 안개와 우울 발톱을 깎다가 거울 속에 얼룩은 녹지 않는다 시간 속에 나는 없다 무덤을 짓는 어머니 길은 어디에도 없다 언 밸런스 혼돈 비참하다 탱탱한 긴장감 엎드려 있는 모는 것 그 여자를 보면 대일 밴드가 생각난다 가을 발문 / 김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