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층시인선 시리즈 16. 1994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여류시인의 시집. 시인 자신의 다채로운 경험과 그에 대한 섬세한 추억 그리고 그 오랜 시간 속에서 겪은 상처와 슬픔과 회한을 정직하고 담은 <나의 슬픔은 초조하다. 봄이 올때까지>을 비롯해 60여 편의 시를 수록했다.

자서 제1부●정적과 혼돈의 바다 정적과 혼돈과 바다 여름 패랭이꽃 채송화 완행열차 풀꽃에게 카시오페이아 풍경속 분만실에서 편지 사천 국민학교에서 한 잔의 커피처럼 어린 왕자 손 현악 제2부●유리병 뒤쪽 야간 열차 얼핏 얼핏 내리는 눈발 유리창에 지워지지 않고 점점 더 선명하게 유리병 뒤쪽 냉이꽃 아이는 멜로디언 불고 겨울스케치(1) 겨울스케치(2) 아스파라거스 그늘 그 리본을 달고싶다 너는 소리처럼 앞질러 가고 낙동강 부근 동해에서 여름 제3부●반 컵 분수 꼭 꼭 구겨지고싶어 난 악수 3일동안 여기서는 초인종 반컵 담쟁이 덩굴(1) 담쟁이 덩굴(2) 장미 사춘기 안개꽃 파도 제4부●시간에 대한 몇가지 변주 열리지 않은 구석 연습(1) 연습(2) 문득 문득 길은 끊어지고 가을편지(1) 가을편지(2) 흐리지 않는 물처럼 발아 장마 오후 지하도에서 찻잔 시간에 대한 몇가지 변주(1) 시간에 대한 몇가지 변주(2) 시간에 대한 몇가지 변주(3) 제5부●그대에게 가는 길처럼 근시 그대에게 가는 길처럼 땅밑 어딘가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 금요일의 은사시나무 방충망 저편 풍경 속의 그림 혹은 그림 속의 쭝경(1) 풍경 속의 그림 혹은 그림 속의 풍경(2) 풍경 속의 그림 혹은 그림 속의 풍경(3) 부서진 금들끼리 2시 36분 쪽으로 혹은 확인할 수 없는 숫자쪽으로 저녁무렵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