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노래 무덤에서·3 눈이 마음에 문득 가들이 들어와 누군가 느릿느릿 환상은 종양을 만든다·1 환상은 종양을 만든다·2 희망희망 누가 말했나 구멍 그 자리에서 다시 어둠은 꽃처럼 피어난다 파도 자욱이 까마귀가 날으는 도시의 보인다 쉬잇! 섬, 봄꽃들은 깊은 울음처럼 피어오른다 이 오랜 하루 끝내 말해봐 깊은 밤 그대 발이 자꾸 어둠에 걸리고 밤길 달 Ⅱ 아 글쎄 어딘가에 숨어 있을 그놈의 정체 모를 사랑을 사랑 플랫폼에서 거울 번개같이 별이 자작나무야 사랑·3 저 물가의 총알택시를 타고·2 더러운 침대의 날짜들 시(詩)·5 뱀 어떤 병 깊은 사랑이 가물가물 시절아 덜컹덜컹 명동에서 굴욕은 목젖처럼 붉다 어느 날 허공이 내게 말하길 무덤이지요 Ⅲ 지리멸렬아 배경은 회색이다 테트리스 토막들 음화·4 엊저녁 꾼 꿈이 고양이가 되고 싶은 날이 있다 누가 저 칠흑같은 몸의 언저리를 수십 년 배회하고 있는가 악몽이다 도솔에서 하루 희망은 습자지처럼 얇다 인사동에 이상한 거리 말과 말 사이로 저 갈쿠리가 모자 쓰는 것이 왜 부끄러운가 꿈 부리 쪽으로 하염없이 그리움은 굴을 판다 강가에서 눈 옥수수 저, 꿈꾸는 문 □ 해설 ·정진규 희망과 절망의 내통(內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