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크기와 감정을 단순화시킴으로써 '순수'를 노래해온 시인 이인해의 시집. 생명체들이 감지해내는 모든 소리에서 슬픈 아름다움을 보는 시인의 시에는 이 우주를 빛과 사랑의 세계로 인식하고 생존의 세계는 아름다운 것이라는 세계관이 담겨 있다.

자서 제1부 구두가 작은 여인 구두가 작은 여인 벌초를 하며 생각 말 못하는 이들은 강둑을 걸어간다 아내의 뜨개질 아내 아내에게 그리움 오월 오월의 강 진실 사랑은 별리의 바다 연가ㆍ6 연가ㆍ7 이제 우리 사랑은 안식 고종명 노정 노정ㆍ2 아가들을 위하여 제2부 삶 삶 삶2 민들레 출근시간 하루 새에게 살기 구름 등 풀잎 적막 세월 일하는 것은 새집에서 동창에 서서 들녘에서 술 배 꽃 불혹 바다 제3부 산 산 산으로 가서 석양 참나무 숲에서 눈 송년설 전쟁의 이유 가을 침묵 갈대 일하며 삶이 저러할 때 신호 대기 미련이 남았다는 건 늦지 않았다는 증거다 뻐꾸기 향수 고향에 가면 오월의 빛 들꽃 하늘 제4부 세춘 세춘 4월의 끝자락 개망초 흑싸리 꽃 진달래 찔레꽃 복사꽃은 가고 백목련 봄 편지 신록 봄바람 수국 피우기 떠나는 벚꽃 목련을 기다리며 봄길 가을에는 가을비ㆍ2 떠나는 가을 동짓달 가을 잎새 해설 : 작은 발로 밟고 가는 세상의 넓은 순수 / 이석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