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시문과 인생과의 무거운 의미의 양수를 짊어지고 있다는 데서 시안은 독특한 대상과의 무한한 투쟁을 전개하게 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보는 신시인의 이번 시집 <거리에서 가설까지>는 개인적인 업적으로서는 물론 범시단적인 성과로 볼 때 만만찮은 기대를 걸만하다. 신 시인이 가설, 거리, 변신 등의 연작시를 통해서 제시한 시세계는 대상과의 치열한 투쟁의 과정이다. 첫시집 <어느날>, 제2시집 <집념이후>에서 줄기차게 추구해오던 구도적인 탐색의 정신은 이제 그 과녁을 뚫은 듯한 감이 없지 않다. 자연에 대한 신시인의 형이상적 접근은 영시에 나타난 낭만주의시인 워즈워쓰의 그것과도 같다.

Ⅰ. 가설 : 가설1. 장미는 그날 아침 2. 장미와 나비와 나는 3. 허공을 향해 돌을 던졌다 4. 장미의 진흥이 새로운 사상을 5. 또하나의 계절이 6. 밀려갔다가는 되돌아오고 7. 빈 의자 하나에 8. 계절이 대문앞에 9. 지구는 어느새 10. 뭇사람의 눈총이 Ⅱ. 변신 : 변신 1. 숨 죽이고 2. 네 그림자가 3. 뼈와 살이 4. 꽃가게의 꽃과 날개 4월의 꽃 연날리기 또 하나의 출발 Ⅲ. 구름의 노래: 과보 월정사송 나뭇잎 하나 거울 5월은 가을 꽃샘바람 가을 산사 절망 구름의 노래 Ⅳ. 거리 : 거리 6ㅡ10 Ⅴ. 소재: 그래쓰미어 호크스헤드 소재 1·꽃잎 소재 2·해바라기 소재 3·A형 15평 풀 / 86 ▨ 해설 / 김남석 원동석 ▨ 후기 ▨ 표지 그림 / 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