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철 교수의 수필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그 소재가 나무, 꽃, 눈, 계절 흙, 바다 등 자연에서 취한 것이 많다는 점이다. 이것은 우리 선조, 특히 조선조 시조에서는 자연을 현실도피의 멋으로 삼고 기리는 것에 그친 감이 있지만, 신교수는 자연을 통해 작자 자신의 사상과 생활을 비춰주고 있는 거울이 되고있다.

소리없는 나팔수 맛의 향수 한 그루의 이 목련을 군자란 앞에서 아름다운 이 아침에 특이한 색채 자 랑 이름과 실상 성냥 한 개비 못난이를 보고 언제 만나더라도 넓적이의 얼굴 사랑하는 사람들 잊혀지지 않는 어린이 선생님 壽宴(수연) 옛생각, 이제생각 짙은 그늘 그 주변 번개시장 마산, 그 달과 바다 인편으로 온 편지 오래 간직했다가 굴을 지나면서 바람과 해님 연분, 그 이후 봄이 오는 길목에서 진달래, 그 주변 얘기 새댁의 장미꽃다발 일 그리고 일과 술과 문학 봄 언덕에서 어떤 죽음을 되새기며 신상철의 수필세계/ 서정범 年 譜(연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