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드리고 싶은 벽 생각하는 산 안개꽃처럼 빈 뜰 시간 아스팔트 위 오월의 아침 땅거미 질때 야윈 가을 저녁 노을 신문 보이지 않는 뿌리 나와는 반대도 금딱지 뽑을때 비닐 하우스 대추나무 지하도에서 방이 되는 길목 유혹 두드리고 싶은 벽 축구공 2 여자의 얼굴을 화문석 함박꽃 8월(月) 사랑 풀어지는 소리 수석 애인찾기 솜 트는 여인 시집 살이 넝쿨 장미 알뜰한 가계부 삶의 등고선 채송화 산다는 것이 무감각파 비보 개미처럼 그 사람 이상한 일 식탁 위 여자의 얼굴은 3 커가는 섬 아침마다 거인이 됩니다 울적한 날은 커가는 섬 분꽃 별인줄 모르고 시(씨 돌 위를 걷는 새 누르면 나오는 것 저녁 불혹의 나이에도 사랑의 율동 5월(月) 꿈이 필까 무르익는 봄 반달연 상 차리기 선택 프리자꽃 한송이 사랑의 소리 1 사랑의 소리 2 사랑의 소리 3 4 나의 방 자르는 꿈 연못에 가면 세월 이별 그후 오월 어느날 나의 방 노오란 그림자 가로등 봄이 오는 길목 나무 밑에 오후에는 세일즈맨의 하루 구멍 1 구멍 2 구멍 3 구멍 4 구멍 5 구멍 6 구멍 7 구멍 8 구멍 9 구멍 10 5 보이지 않는 당신께 오늘은 주님께 잠 앉은뱅이 꽃 산곡의 집 서서 드리는 기도 명상의 집에서 마지막 날은 매미 촛불 앞에서 금잔화 통회 참나리 보이지 않는 당신께 밤송이 기도 작시(作詩) 구두 주걱이 될래요 6월의 나무 선인장처럼 ■ 서근희 시인의 다양성과 모더니티 / 이승복 일상적 시각으로 본 세상의 크기